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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감상문, 한국 전통문화 굿, 이야기 전개

by 블링즈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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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는 오래된 조상의 묘지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다소 공포감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풍수에 관심이 많아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나 전설을 좋아하기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단지 중간에 이상한 혼이 등장하는 부분은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야기 전개, 한국 전통문화 굿, 감상문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영화 <파묘> 이야기 전개

영화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개됩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부유한 한국인 가문의 후손인 박지용은 가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의문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무당인 이화림과 봉길에게 의뢰를 합니다. 무당 화림은 가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의 원인이 조상의 묘지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관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과 함께 박지용이 말한 조상의 묘지를 파헤치기로 합니다. 그들은 어느 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묘지에 도착합니다. 그 묘지에는 비석도 없고 아무 이름도 없는 무덤입니다. 주변환경은 왠지 스산한 기운이 돌고 불길하기까지 합니다. 지관인 김상덕은 이 묏자리는 아주 안 좋은 땅이라며 불안해 하지만 부당 화림이 굿판을 벌이며 무덤을 파헤치기로 결정합니다. 묘지를 파헤치고 관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관을 임시로 어느 곳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관이 열리고 이상한 존재가 관속에서 나옵니다. 이 일로 갑자기 사건을 의뢰했던 박지용이 이상하게 행동을 하다가 사망을 합니다. 김상덕은 뭔가 이상한 느낌에 다시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또 하나의 관을 발견합니다. 화림은 관에서 나온 존재가 단순히 귀신이 아닌 정령임을 알게 됩니다. 이들은 이 정령이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 박아놓은 쇠말뚝을 지키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쇠말뚝을 제거하기 위해 힘을 다하지만 쇠말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쇠말뚝을 지키는 정령의 힘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해치려 합니다. 이 와중에 상덕은 정령의 본체가 무덤 속에 있는 일본 장수의 갑옷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덕은 자신이 알고 있는 풍수지리의 지식을 활용하여 정령을 공격하고, 치열한 싸움 끝에 정령을 물리칩니다. 그런 사건을 겪은 후 그들은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 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영화는 김상덕의 딸 결혼식 장면으로 마무리 지어집니다. 김상덕은 외국인 사위를 맞이하며, 파묘를 진행했던 일행들에게 가족사진을 함께 찍자고 제안합니다.

 

한국의 전통문화 '굿'

한국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굿은 오랜 역사를 지닌 의식으로, 신과 인간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굿은 주로 무당이 주도하여 여러 가지 의식을 행하며, 신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신의 뜻을 듣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굿은 한국 민속 신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 의식과 형식은 지역마다,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통적으로 굿은 생명, 죽음, 질병, 풍요 등을 다루며, 인간과 초월적 존재의 소통을 돕는 중요한 의례입니다. 굿의 종류는 다양하게 나뉘며, 각기 다른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첫 번째로 대살굿을 들 수 있습니다. 대살굿은 주로 불운이나 액운을 없애고, 이를 통해 개인이나 공동체가 다시금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의식입니다. 대살굿은 신령에게 악운을 물리쳐 달라는 기도를 하며, 이러한 굿은 특히 병마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사람들에게 행해집니다. 이 굿은 인간의 재난을 신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과의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굿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의식입니다. 두 번째로, 진오귀굿은 망자의 혼을 저승으로 잘 보내기 위해 행하는 굿입니다. 망자가 사후에 저승에서 편안히 안식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며, 때로는 망자의 영혼이 이승에서의 미련을 떨쳐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우리 전통에서 죽음 이후의 세계와 망자의 안위를 중요시하는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진오귀굿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다루는 의식으로, 생전의 미련이나 한을 풀어주고, 망자가 평화롭게 저승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합니다. 손굿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손굿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의식입니다. 주로 가정이나 마을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일에 대해 신의 축복을 받고자 할 때 이루어지며,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신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합니다. 이 굿은 주로 무당을 통해 신에게 청원을 올리며, 그 결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종류의 굿인 해원굿은 한을 풀어주는 의식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거나, 이승에서 불공평하게 고통받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한 많은 영혼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을 때, 해원굿을 통해 그 영혼을 달래고 편안한 곳으로 보내는 의식을 행합니다. 이는 인간이 겪는 고통과 억울함을 신에게 의탁하여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된 전통적인 굿입니다. 굿은 또한 풍어굿과 같이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도 존재합니다. 풍어굿은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 고기를 많이 잡고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례로, 바다와 신의 도움을 받아 풍요로운 수확을 바라는 굿입니다. 이 굿은 해양 신앙과 결합되어 바다를 지배하는 신에게 바치는 감사와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풍어굿은 바다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달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굿의 종류는 무수히 많으며, 동제굿처럼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 의식도 있습니다. 동제굿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신에게 감사하며, 마을을 보호하고 풍요를 가져 다 달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이는 공동체의 연대와 협동을 강조하는 굿의 중요한 측면을 보여줍니다.

 

감상문

영화 파묘는 미스터리 영화로 집안에 이상한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이를 해결하고자 무당에게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134분으로 긴 상영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처음 도입부와 중간 부분까지는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관속에서 나오는 이상한 정령과 일제의 갑옷을 입은 죽은 혼이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영화에 대한 흥미가 많이 줄었습니다. 또한 복잡하고 이상한 장면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영화를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민식, 유해진 배우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무속인 역을 맡았던 김고은과 이도영의 연기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파묘는 한 개인의 집안에 생기는 우환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로 시작되었지만, 일본이 한반도의 정기를 꺾기 위해 땅에 박았던 쇠말뚝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짚어주며 일본이 한국에 가한 역사적 진실을 일깨워줍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풍수지리와 함께 잘 연결하고 있으며, 스릴 있고 공포를 느끼는 연출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분장은 섬뜩할 정도로 치밀해서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평소에 공포영화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극한의 공포가 느껴지는 부분은 없으므로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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